유기농 식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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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비료와 농약을 쓰는 것이 관행이다. 그런데 비료와 농약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유기농업(organic agriculture) 을 추구하는 농민들이다. 물론 어렵다. 하지만 유기농으로도 관행농법 못지 않게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는 실증 데이터가 있다. 환경친화적으로 안전하면서 영양분은 최대한 자연 상태에 가까운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주장한다.
그러면 비료와 농약에서 오는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1. 비료에서 오는 피해. 비료는 작물을 턱없이 빠르게 그리고 비대하게 만든다. 그러니 영양성분이 비료시대 이전의 작물보다 덜할 수 밖에 없다. 일련의 데이타에 의하면 주요 필수영양원이 1/2 때로는 1/10로 줄어든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 그렇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체력이 약하고 허우대만 요란한 작물을 만드는 데 기여함은 틀림 없다.
2. 농약은 어떤가. 농약은 세가지다.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 각종 미생물을 죽이는 살균제.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 물론 더 있다. 색깔을 좋게 하는 착색제. 과육의 갈변화를 방지하는 산화방지제. 여러가지다. 하지만 주요 농약은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다.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는 벌레의 유달리 발달한 신경촉수를 방해한다. ACE 저해제. 사람한테도 있는 이 신경전달효소는 벌레에서 유달리 민감하여 사람에게는 미미한 효과만 있는 수준에서 성충벌레를 죽인다. 또다른 살충제는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고 있을 때 식중독 독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른바 Bt 살충독소다.
3. 영양성분이 다른가? 유기농업 농민들은 유기농산물이 영양성분에도 좀 더 밸런스가 있고 천연의 것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농약/비료 전의 농법으로 생산하니까. 당연히 천연의 농산물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것. 그러나 그사이 종자는 별도로 육종되었기 때문에 분명 다를 수 있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공격은 다른 방향에서도 온다. 즉, 유기농산물의 주요영양분이 관행농법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론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연구소에서 조사해보니 주요 영양성분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기농산물을 사 먹기 위해 더 비싼 값을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그런데 그 중 몇은 GMO-제초제 콤비 농법에 목을 거는 몬산토의 사주에 의한 것이 밝혀지면서 또다시 문제되었다.
각자 취향의 문제다. 기술 발전의 안전성을 믿고 현대농법에 의해 생산 농산물을 섭취하거나. 아니면 뭔가 찜찜하니 천연에 가까운 옛날농법으로 생산된 유기농산물을 먹겠다. 둘 다 옳다. 어느 쪽이던 확실히 믿고 소비하는 게 현명한 것 아닐까?